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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에두아르 마네

에두아르 마네를 떠올려보면
<풀밭 위의 점심식사>
<올랭피아>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피리 부는 소년>
등 많은 대표작이 있다.

 

마네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한 인물이다.
두 걸작 <올랭피아드>와 <풀밭 위의 점심식사>은
그의 초기작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수많은 젊은 화가들을 주변에 불러 모으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렇게 회화의 무대를 신화 속 허구에서 당대의 현실로 옯겨놓은 데서 사실주의자 로서의 그의 면모를 알 수 있고 동시에 그는 인상주의의 선구였다.

마네는 흔히 인상주의자로 소개되곤 하나,정작 그는
평생 동안 자신을 사실주의자로 여겼다.

마네의 작품에는 전반적인 사실주의 기조 속에서도 외광파의 특성이나 주관적인 인상의 강조와 같은 인상주의적 요소가 존재한다.
이것이 후에 인상주의자들 에게 영감 이 되었다.

마네의 <압생트를 마시는 남자>는 명확히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준다
파리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넝마주이의 모습을 담았고 압생트가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 중 하나이다.
마네는 사실주의자로서의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장면을 화폭에 옮겼다.
첨단의 패션을 보여주는 화려한 사람들과 함께 파리 풍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던 부랑자, 고아 등을 보여준다.
길거리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풍경으로 마네는 '모던' 라이프를 그린 최초의 화가라고 한다.
전원에 사는 것을 선호한 다른 화가와 달리 대도시의 거리를 거닐며 거리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 만보객 이기도 했다.
<튈리르에서의 음악회>에서 파리 만보객들이 즐겨 모인 튈르리 공원의 하루를 보여준다.
여기서 윤곽의 명확성이나 묘사의 세밀함을 포기한 점이 인상주의적 경향을 보여준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

 

당대의 현실에서 제재를 취하는 것이 사실주의의 원칙이다.
<풀밭 위의 점심 >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라파엘로의 원작에 기초해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가 제작한 동판화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여기서 과거의 신화적 사건을 현실로 당대 풍경으로 바꾼다
이 작품으로 1863년 살롱 심사에서 거절당하고
낙선전에 전시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중에 혹평으로 돌아왔다.
'너무 사실적이다'라는 말과 주제가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림에 붓 자국이 그대로 표현되어 못 그린 그림이라는 평을 받았다
현재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마네는 당시 화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화법으로 모던의 지각 방식을 보여주었다.

마네의 작품에서 인물들의 신체는 입체보다 평면에 가깝게 묘사되었다 이처럼 입체가 평면으로 느껴지는 것은 외광의 효과 때문이다
마네는 새로운 지각 방식으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릴뿐 아니라 실제로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려 하였다
사실주의 사들은 낡은 회화의 관습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실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그들 역시 대상을 스튜디오의 인조적 조건 아래 묘사해 왔다

마네의 평면 효과는 사물을 상상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인조적 조건이 아닌 자연의 외광 아래서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묘사하겠다는 투철한 사실주의의 정신을 가졌다.

이 새로운 기법을 선보인 후 그의 주위에는 젊은 화가들이 모였고 곧 '인상주의자'라 불렸다.